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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천년을 마르지 않은 신비의 약수 소태나무샘

충남의 자랑 민족 영산 계룡산 국립공원이 품고 있는 샘

2019.07.06(토) 08:31:38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정치와 사회가 혼란할 때 우리네 민초들은 하늘의 뜻으로 여겨 위기 극복을 위해 수많은 예언과 전설, 도참을 참고하였는데, 그 가운데에는 언제나 계룡산이 자리하고 있었고, 혼탁한 세상을 이끌어나갈 ‘정도령[진인(眞人)]’이 출현할 것이라는 사상과 재난과 병화를 피해 살 수 있다는 ‘십승지(十勝地)’론이 주를 이루는 정감록에서는 조선왕조가 내우외환으로 세 번 단절될 운수라는 ‘삼절운도설(三絶運度說)’ 이후 새로 등장하는 왕조는 ‘계룡산(鷄龍山)’을 도읍으로 삼을 것이라는 ‘천도설(遷都說)’도 포함되어 있어 계룡산의 신비로움은 극에 달하고 있기도 합니다.
 
뭐 반드시 그렇기를 믿어서가 아니라 그러한 계룡산에는 신비한 장소들이 무척이나 많고 그에 따르는 전설도 많은데 오늘은 그 중 논산시 상월면 상도리에 자리잡고 있는 천 년을 넘는 세월을 지내오는 동안 단 한 번도 마르지 않은 신비의 샘, 천연약수인 소태나무샘을 소개하겠습니다.
 
천년을마르지않은신비의약수소태나무샘 1
 
천 년이 넘도록 단 하루도 마르지 않고 솟아 흘러넘치는 수량을 유지하는 이 샘은 근래에 들어 '소태나무샘'이라 불리며 마을에서 소중하게 여겼던 마을 샘인데도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서 그런지 마을에서는 그냥 '샘'이라고만 불러왔으며 샘의 이름이나 역사에 대해서는 그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 왔다는 정도의 대답만 들을 수 있었는데 언제 시간을 내어서 상도리 동네 원로를 만나 더 자세히 알아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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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서는 집집마다 상수도가 들어오고, 그 이전에도 펌프로 품어 올린 지하수를 이용해 왔기에 요즘 들어 사용 빈도가 거의 없는 샘이지만 물맛은 향기가 나는 듯하며 깨끗한 맛이라 정말 좋더군요.
 
천년을마르지않은신비의약수소태나무샘 5
 
올해 들어 두 번을 다녀오면서 물맛을 보았는데 솟아나는 양도 변함이 없고, 물맛도 변함이 없는 듯했습니다.
 
천년을마르지않은신비의약수소태나무샘 6
 
돌을 깎아서 세워 막고 그 위와 아래에 홈을 파 두어 물이 그리로 흐르도록 해 두었는데 그동안 그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형태의 샘물로 돌을 깎아서 세워 막고 그 위와 아래에 홈을 파 두어 물이 그리로 흐르도록 해 두었습니다..
 
천년을마르지않은신비의약수소태나무샘 7
 
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샘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샘과는 뚜렸한 차이가 나는데 일상적인 우물처럼 생기지도 않았으며 물이 흘러 나가는 것이 마치 개울처럼 생겼지만 또 그도 아닌 처음 보는 형태의 신비한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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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나가는 물길의 가운데쯤에는 이렇게 가름대가 놓여 있고, 물이 빠져나가는 마지막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물막이가 있는데 아마도 아랫부분은 물을 막아 놓고 생활용수로 쓰기 위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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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트막한, 작은 둔덕 같은 산 아래에 자리한 소태나무샘은 약수로도 알려져 있으며 소태나무샘의 주변에는 아주 신성시하던 흔적들이 남아 있는데 치성을 드리던 곳으로 보이는 제단이 만들어져 있어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제대로 아는 사람을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신약(神藥)을 쓴 인산 김일훈(金一勳, 1909~1992년) 선생이 계룡산에 살며 제자들을 가르칠 때 이 소태나무샘(김일훈 선생이 이름을 지었다는 설도 있음)의 효능에 대해 이야기하며 아주 소중하게 여겼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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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샘이 소태나무샘으로 불리게 된 것은 이 샘을 둘러싸고 자라던 나무들이 대부분 소태나무로 샘을 둘러싸듯이 우거지게 자라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소태나무가 지금은 세월 때문인지 죽어 쓰러져 사라져 버리는 등 더 이상의 소태나무가 자라지 않아 아쉽게도 소태나무샘이라는 이름만 남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천년을마르지않은신비의약수소태나무샘 13
 
소태나무는 나무 전체에서 강한 쓴맛이 나서 오랫동안 입속에 남는데 이 때문에 소의 태(또는 소의 쓸개)처럼 쓴 나무라는 뜻으로 소태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다른 이름으로는 황동수나무라고도 불립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 대만, 일본에 서식하는 작은키나무 Picrasma quassioides (D. Don) Benn.라는 학명으로 불리며 보통 높이 10-12m 정도까지 자라고 전국의 산에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낙엽교목입니다.
 
소태나무는 뿌리껍질이나 나무껍질, 잎에 독이 있어서 사용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기록하고 있고, 그래서 임신부는 복용을 금지하며, 한꺼번에 많이 먹어서는 안 되며 또한 소태나무는 성질이 차기 때문에 냉증인 사람은 피해야 한다네요. 소태나무 성분 중에 quassin, picrasmin, picrasin A~G, nigakihemiaceta A~C, nigakilactone A~F, H, J, K, M, N 등 쓴맛을 내는 성분과 쓴맛이 없는 4가지 결정 물질도 들어 있는데 열매와 종자 속에는 petroselinic acid, palmitic acid, oleic acid, linoleic acid, lauric acid 등이 함유되어 있다고 합니다.

소태나무에 들어 있는 quassin의 맛은 아주 써서 건위제로 사용되는데 쓴맛이 식욕을 촉진하고 적리아메바의 운동을 억제하고, 관장하면 요충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quassin 용액을 포유동물의 심장에 주입하면 심박수를 억제한다고 하는군요. 봄과 가을에 고수피(苦樹皮)라 불리는 줄기 껍질·뿌리껍질을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약재로 쓰는데 항알레르기, 간암, 편도선염, 건위, 아토피피부염, 지방간, 화상, 습진, 세균성 하리, 해독, 살충 등의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소태나무는 몸의 열을 내리고 통증을 줄여주고, 식욕을 올려주면서 알레르기질환에 효과가 있고, 해독작용과 살충작용을 합니다. 그래서 소화불량, 식욕부진, 세균성 이질, 위염, 담도염, 화농성 감염, 회충병, 옴과 습진, 화상을 치료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복용방법은 편도선염, 위장병, 갑상선 질환에 잘게 썰어서 건조한 소태나무줄기, 가지, 뿌리 1일량 10~30그램에 물 1리터를 붓고 물이 반으로 줄도록 달여 1일 3회 매일 식사 후에 복용하고 외용으로는 달인 약물로 환부를 씻어 주거나 분말로 만들어 환부에 뿌려주고 즙을 내어 환부를 씻어주면 된답니다.
 
그래서일까요? 소태나무 아래의 샘은 기생충이나 미생물의 서식을 막아 건강한 물로 이용하게 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우리 주변에서 오랜 세월을 이겨 나온 소태나무샘을 이제 우리가 더 노력하여 역사도 밝히고 샘물의 효능도 밝혀 더 오랜 세월을 이어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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