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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충청유교 발전비전 모색 학술세미나

충청유교문화원 6월 19일 기공식을 앞두고 발전비전 모색

2019.05.26(일) 21:25:06 | 계룡도령춘월 (이메일주소:mhdc@tistory.com
               	mhdc@tistory.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2019년 6월 6년 만에 착공에 들어가는 충청유교문화원(가칭)의 성공을 기원하며 '충청유교 발전비전 모색 학술세미나'가 백록학회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주최·주관, 충청남도 후원으로 충남도서관에서 열렸습니다.
 
충청유교발전비전모색학술세미나 1
 
5월 24일 13시 30분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이종수)이 백록학회(이사장 노정 윤두식, 학회장 남명진)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고, 충청남도가 후원하는 ‘충청유교 발전비전 모색 학술세미나’를 충남도서관 다목적실에서 150여 명의 유림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습니다.
 
충청유교발전비전모색학술세미나 2

충청은 조선시대 유교문화의 양대 산맥의 한 축을 이루었던 기호유학의 본산으로 예학의 중심인 논산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왔던 노강서원이 최근 국가 사적으로 승격되었고, 올해 충청유교를 대표하는 돈암서원이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뜻깊은 해이기도 합니다.
 
충청유교발전비전모색학술세미나 3
 
2012년 ‘기호유교문화권 개발’ 정책건의 및 18대 대선공약화를 추진하며 ‘기호유교문화권 개발계획’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를 방문해 건의하였고, ‘기호 유교문화 자원 현대적 활용 및 개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 끝에 2013년 예산을 확보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후 갑작스러운 지역 갈등의 노출 등의 어려움을 거치면서 6년 만에 드디어 기공식이 이루어지는 충청유교문화원(가칭)의 위치는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지방도 645호와 연접)에 자리하고 있으며 23번 국도와는 4.5Km, 호남선 KTX 공주역 8Km, 논산역 17Km 거리에 자리하고 있어 전국에서 접근성이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규모로 보자면 75천㎡(약 23,000평)의 부지에 연면적 5.4천㎡(약 1,600평)의 건축물이 들어서게 되며 국비 30%(84억 원), 도비 35%(98억 원), 시비 35%(98억 원) 등 총 2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2021년 초 준공 예정으로 6월 19일 14시부터 충남 논산시 노성면 병사리 종학당에서 기공식이 축하 공연과 함께 펼쳐진답니다.

충청유교발전비전모색학술세미나 4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백록학회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 충청유교 발전비전 모색 학술세미나는 충청유교문화원 기획의 태동부터 함께한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민정희 연구기획부장의 사회로 시작되었습니다.

충청유교발전비전모색학술세미나 5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진행된 충청유교 발전비전 모색 학술세미나에서 남명진 백록학회장은 개회사에서 "백록학회의 명칭이 종학당에 백록당이 있기도 하지만 그 유래가 이발(李渤)이 은거하면서 학문을 하고 흰사슴[白鹿]을 길렀던 일에서 마을 명칭이 유래되어, 뒤에 국학관을 세웠고 송대에 서원을 건립한 뒤 주자가 여기에서 후진을 양성하면서 백록동규(白鹿洞規)를 제정하였는데, 그 강학의 정신과 목적 등을 따라 학회의 이름을 지어 건학 취지와 유학 정신을 계승하고 되살리기 위해서 창립한 것이라"고 소개하고, "미래 한국의 생동하는 정신적인 힘을 기르고 인문 문화를 올바로 이끌 원동력의 산실로서 충청유교문화원이 자리하길 바란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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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서예가 노정 윤두식 백록학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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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 덕암 김용주 선생

충청유교발전비전모색학술세미나 8
 
충청유교발전비전모색학술세미나 9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이종수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충청유교문화원의 계획단계에서부터 학술용역사업을 수행해 왔으며, 올해부터는 정식으로 준비단을 발족하여 본격적으로 개원 준비에 임하고 있다."며 "충청유교문화원의 시설 콘텐츠 구상, 충청유교 연구성과 목록화,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및 포럼, 범 충청권 유물 수집 및 관리 계획 수립 등 성공적인 개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으며 "충청유교문화원은 앞으로 충청유교의 본산으로,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교전문기관으로 성장해야 하기에 이 자리는 충청유교의 발전과 앞으로의 비전,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충청유교문화원의 역할이 제시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기에 많은 제안과 조언 또는 질책을 기탄없이 말씀해 달라"고 했습니다.

충청유교발전비전모색학술세미나 10

이날 백록학회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공동 주최·주관한 충청유교 발전비전 모색 학술세미나에서는 많은 수의 여성 분들도 함께해 이채롭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다들 열심히 경청하며 메모하는 등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충청유교발전비전모색학술세미나 11

해외 출장으로 함께 자리하지 못한 충청남도 양승조 지사는 서면 축사를 통해 "충청유교는 늘 당대의 시대정신을 선도하였다."며 "16세기 임진왜란과 17세기 병자호란 등 사회질서가 혼란한 시대에 사계 김장생이 예학(禮學)의 기틀을 잡아 사회질서를 바로잡았고 사회가 안정된 후에는 담헌 홍대용과 추사 김정희 같은 인물들이 실학(實學)과 진경문화(眞景文化)를 발전시켰으며 구한말 외세의 침략으로 국난에 처했을 때는 면암 최익현과 그의 제자들이 절의(節義)를 강조하며 구국활동을 펼쳤다."고 강조하고 "저와 충남은 이러한 충청유교의 창조적 계승을 통해 시대 변화에 대응하고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충청유교발전비전모색학술세미나 12

이어 단상에 오른 나소열 문화체육부지사는 "우리 충청권은 기호유교문화의 중심지로서 북벌론, 예학 등 실천성과 현실성에 기초한 사상의 발상지이자 각 지역 서원과 향교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유산을 품고 있는 곳으로 충청유교의 의리와 충절정신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한 올해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다."며 "우리 사회는 지금 ‘성장’ 단계에서 ‘성숙’ 단계로 진입하고 있지만 물질만능주의, 생태계를 위협하는 환경문제, 극단적 개인주의 등으로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위협에 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인본주의(humanism)를 바탕으로 자연과 어우러지는 삶을 지향하고, 실천을 강조하는 충청유교의 가치는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어 "충청유교 발전비전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앞으로 충청의 유교문화가 대한민국 국민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정신문화로 자리잡기 바라고, 우리 ‘충청유교문화원’이 사명감을 가지고 해나가야 할 핵심 역할임을 강조"하였습니다.
 
정만호, 김경수, 오인환, 김재호, 노정 윤두식, 남명진 백록학회장, 나소열, 이종수, 곽신환, 이동재, 이향배, 이유범
▲정만호, 김경수, 오인환, 김재호, 노정 윤두식, 남명진 백록학회장, 나소열, 이종수, 곽신환, 이동재, 이향배, 이유범

오인환 논산 충남도의원도 축사를 통해 "충청지역이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를 지나면서 독립투사, 의사, 열사, 지사가 없는 고을이 없을 정도로 모든 지역에서 불의에 항거하고, 나라를 빼앗긴 것에 분노하여 독립을 위한 활동에 앞장선 선비정신이 가득한 고장이 충청지역"이라고 강조하며 "20여 년 전부터 영남지역은 경북 안동지역을 중심으로 영남유교문화권 사업에 수 조원의 국가예산을 들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교문화를 개발해 나가고 있다."며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정치, 철학, 역사인 충청유교는 선비들의 고장 충청지역에서 늦게나마 유교문화원이 건립되고 주변 유교문화의 관광자원개발사업이 진행되는 것은 다행"이라며 "충청유교문화원의 착공을 계기로 선조들의 역사를 계승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게 되었으니 충청남북도와 대전시, 세종시가 함께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아 충청의 유교문화가 충청지역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교문화를 이어가고 만들어 가는 대한민국의 유교문화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충청유교발전비전모색학술세미나 13
 
기념 촬영 후 본격적인 세미나가 시작돼 이상균 충청유교문화원 준비단장의 추진상황보고인 "충청유교문화원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전 세계, 사회적 중심으로 자리잡아 가는 유학사상에 대한 기대치에 대한 이야기가 충청유교 발전비전 모색 학술세미나를 참관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충청유교발전비전모색학술세미나 14

본격적인 주제발표에 들어서면서 "충청유교의 사상과 전망"에 대해 곽신환 숭실대 교수의 첫 번째 주제발표가 있었습니다.

한국유교 안에서의 충청권의 유학자를 소개하면서
"한국유학사에서 조선왕조시대까지 이루어진 평판에서 충청권의 유학자가 점유하는 부분을 살펴보면 자못 놀랄만한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문묘에 종향한 국조의 18현 가운데 충청권 출신 또는 깊은 연고를 갖고 있는 경우는 김장생 조헌 김집 송시열 송준길 다섯 학자이다. 시속에 '정승 10명이 또는 영의정 세명이 죽은 대제학 1명에 미치지 못하고, 대제학 10명이 문묘 종사 현인 1명에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문묘에 종사된 현인은 신라·고려·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나라에서 공인한 최고의 학문적 경지에 오른 유학자로서 본인의 학덕이 고명(高明) 중용(中庸)과 광대(廣大) 정미(精微)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 후학들이 있고 그들로부터 추존됨이 국가적 보편적 지지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충청권에서 다섯 명의 문묘 종사 현인이 나왔다는 점은 충청인들이 충분히 드러내 천양(闡揚)할 만한 요소이다."('충청유교의 존재양상-그 사상과 특색')
라고 설명하며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18현은 弘儒侯 설총 文昌侯 최치원, 文成公 안유, 文忠公 정몽주, 文敬公 김굉필, 文憲公 정여창, 文正公 조광조, 文元公 이언적, 文純公 이황, 文正公 김인후, 文成公 이이,文簡) 성혼, 文元公 김장생, 文烈公 조헌, 文敬公 김집, 文正公 송시열, 文正公 송준길, 文純公 박세채 등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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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청운대 교수의 "충청유교문화권 개발을 위한 제언"은 세번째 주제 발표였는데, 백록학회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공동 주최·주관한 충청유교 발전비전 모색 학술세미나에사 가장 필요로 하는 주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충청 지역은 삼국시대 수용되어 조선시대에 만개한 유교(사상,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 삼국시대에는 백제 유학의 본거지였으며, 조선시대에는 유교 문화와 사상이 가장 활하게 전개된 지역이었다. 기호유학과 영남유학, 율곡학파와 퇴계학파로 전개될 당시, 기호유학과 율곡학파의 주요 활동 무대가 충청지역이었다. 17세기 이후 노론과 소론, 남인과 북인으로 갈라져 정치적 및 이념적으로 갈등과 대립구도를 형성하면서 새로운 유교 문화와 사상을 모색할 당시에도 중심지는 바로 충청지역이었다. 따라서 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의 추진은 충청유교문화의 위상과 정체성을 찾는 작업이며, 충청유교문화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살피는 일과 직결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충청유교문화의 특성은 성리학, 인물성동이론, 양명학, 기학, 의리학, 실학, 예학 등 개방성과 다양성에 있다. 또 다른 특징의 하나는 예 문화의 창출과 향유이다. ‘충청도 양반’이라든지, 충청도가 ‘예의 고장’이라 부르는 배경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의리적 도학풍’ 역시 특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성삼문과 박팽년의 순절, 기묘명현 김정의 도학정신, 권순장과 윤황의 척화의리, 송시열의 북벌론, 송병선과 최익현, 김복한과 이설의 항일의병 투쟁 등은 충청유교문화의 의리적 특성과 직결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특성을 지닌 충청유교문화는 급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는 인간성 상실과 윤리 도덕의 붕괴, 계층 간, 지역 간, 젠더 간 벌어지는 갈등과 대립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요소를 함축하고 있다. 따라서 세대 간 계층 간 공감할 수 있는 현대화 및 실효성이 담보된 활성화 방안의 강구는 사업의 내실화를 넘어 알찬 결실을 거두는데 중요한 기반이라고 확신한다.
충청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의 추진과 활용이 이루어진다면, 윤리·도덕의 붕괴에 따른 인간성 상실 등 현대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난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나아가 과거의 역사와 문화가 현재의 당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정확한 대안의 하나라는 점에서, 충청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의 추진을 통해 역사의 효율성과 교훈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본다."

라며 말을 맺은 발표자는 충청유교문화자원의 관광자원화 및 활용 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이야기해 청중으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충청유교발전비전모색학술세미나 16

마지막으로 주제발표를 한 이향배 충남대학교 교수의 "충청지역 한문학과 향후 연구과제"는 충청지역 한문학 자료와 연구 현황과 충청한문학의 향후 연구과제에 대한 발표와 한문학 자료 현황을 살펴보면 문집은 대략 410여 종으로 파악되며, 비지정 동산문화재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서는 약 7,500여 건, 고문서 12,000여 건 정도로 파악된다.고 자료적 설명이 겯들여졌고 끝으로 이치억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이동재 공주대 교수, 목영만 건국대 초빙교수, 이유범 전통문화대 객원교수, 김재호 충남대 교수, 곽신환 숭실대 교수, 김경수 청운대 교수, 성봉현, 이향배 충남대 교수, 정만호 충남대 교수가 모여 이번 백록학회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공동 주최 주관한 충청유교 발전비전 모색 학술세미나의 마지막을 김재호 충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활기찬 토론으로 장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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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24일 13시 30분에 시작된 백록학회와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공동 주최 주관한 충청유교 발전비전 모색 학술세미나는 4시간을 초과하였지만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경청한 유림들과 함게 진지한 토론을 진행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치억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이동재 공주대 교수, 목영만 건국대 초빙교수, 이유범 전통문화대 객원교수, 김재호 충남대 교수, 곽신환 숭실대 교수, 김경수 청운대 교수, 성봉현, 이향배 충남대 교수, 정만호 충남대 교수
▲이치억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선임연구원, 이동재 공주대 교수, 목영만 건국대 초빙교수, 이유범 전통문화대 객원교수, 김재호 충남대 교수, 곽신환 숭실대 교수, 김경수 청운대 교수, 성봉현, 이향배 충남대 교수, 정만호 충남대 교수

이제 2019년 6월 19일 오후 2시 기공식을 시작으로 새로운 충청도의 유학 역사가 시작되게 되는데 지나치거나 모자란 것들을 잘 다듬어 훌륭한 역사로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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