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천에는 독립운동을 하다 18세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떠난 유관순 열사가 어린 시절 살던 곳. 유관순 열사 생가가 있다.  좁다란 길을 따라가다 보면 비로소 공간이 탁 트인 마을이 보인다. 오른쪽엔 오래되어 보이는 초가집이 보이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유관순 열사가 다녔다던 교회와 유관순 생가를 관리하던 유관순 열사의 동생이 살았다던 관리인의 집이 나온다. 이 집엔 현재 아무도 살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일단 유관순 열사의 생가부터 가보자. 오래된 초가집에는 유관순 열사에 대해 공부 중인 꼬마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선생님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유관순 누나는 왜 열사라고 칭할까요?" 궁금증을 자아내는 질문에 나도 귀를 기울였다.

"독립운동가 안에는 의사, 열사, 지사가 있는데, '유관순'은 이 중 열사에 속해요.
의사의 경우 나라와 민족을 위해 무력으로써 항거하여 의롭게 죽은 사람을 뜻하고,
열사란 맨몸으로써 저항하여 자신의 지조를 지킨 사람을 나타내죠."



이곳은 선교사의 소개로 서울 이화학당으로 편입하기 전까지 그녀가 생활하던 공간이다. 이화학당에서 3.1운동에 참여했고, 이후 고향으로 내려와 호서지방 최대의 독립만세운동인 아우내 만세운동을 주도했다. 유관순 열사 가족 모두가 독립만세운동에 적극 참여했고, 결국 이 만세운동으로 유관순 열사의 부모도 세상을 떠났다.



유관순 건물 맞은편에는 유관순 열사 생가 관리사집이 나온다. 아우내독립만세운동 이후 유관순 열사의 가족은 거처할 곳이 없었고, 정부에서 1977년 생가 맞은편에 한옥을 건축하여 열사의 가족에게 열사의 생가지를 관리하면서 거처하도록 하였다. 유관순 열사의 남동생의 가족이 쭉 거주하였으나 현재는 비어 있는 상태다.



유관순 열사 생가 관리사 앞에는 귀여운 포토존이 있다. 얼굴을 내밀면 마치 그 당시 유관순 열사가 입었던 옷을 입고 태극기를 들고 만세 운동을 벌이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



유관순 열사 생가, 교회, 생가 관리사 너머에는 작은 마을이 있다. 벽에는 유관순 열사와 관련된 귀여운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이제 유관순 열사를 더 자세히 공부하러 기념관으로 가보자.



1972년에 설립된 유관순열사 기념관에는 추모각으로 올라가는 높다란 계단이 있다. 양옆에는 태극기가 펄럭인다. 생가와는 좀 다른 느낌이다.


위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군 병천면 유관순길 38 유관순열사유적지
유관순열사생가 → 유관순열사기념관 : 차로 4분 거리
주차장/입장료: 무료 
운영시간: 오전 9시 ~ 오후 6시



유관순 기념관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동그란 타임캡슐이 하나 자리하고 있다. 이 타임캡슐은 유관순 열사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된 것으로 100년 후에나 개봉된다고 한다.



유관순열사 기념관에는 유관순 열사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어린 나이에 견뎠을 모진 고문들, 그럼에도 끝까지 지조를 지킨 굳은 의지. 옥중에서도 굽히지 않고 만세를 불렀던 어린 소녀의 발자취를
비교적 짧은 시간에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유관순 열사 추모각으로 올라가 보자. 추모각에서는 매년 9월 28일이면 추모제가 거행된다고 한다.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주말, 유관순 열사의 발자취를 따라 병천으로 가보자.


위치: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 용두리 유관순열사생가
주차장/입장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