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민들을 위한 크고 작은 행사들이 펼쳐지기도 하고 최고의 나들이 장소이자 꽃놀이 장소인 공주 미르섬과 금강신관공원을 찾아갔다. 작은 다리 하나만 건너면 미르섬이자 공원이라 두 곳을 구분짓는 것이 의미가 없어보여 함께 소개하기로 한다.
"2018 올해의 관광도시 공주" 라는 선전문구와 주변에 몇몇 조형물들이 제일 먼저 반긴다. 고마나루 전설에 얽힌 인간과 곰에 관한 '이중성'이라는 작품이 공주를 대표할만한 조형물 같아 돋보인다.
그 뒤편으로는 공산성의 모습이 보이고 중간에는 금강이 흐르며 금강변에 자리한 갈대밭이 늦가을의 모습 그대로 바람결에 살랑인다. 일몰이 다가올 무렵이라 더욱 금빛으로 반짝인다. 참 한가롭고 편안한 모습이다.
금강신관공원에는 야구연습장, 축구장, 족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잔디축구장과 같은 편의시설이 많이 있다. 또한 1인용 2인용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자전거를 타며 공원 한 바퀴를 돌거나 곳곳에 배치된 원두막에 터를 잡고 쉬어갈 수도 있다.
공원에는 가볍게 걷거나 달리며 운동을 하거나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놓고 꽁냥꽁냥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이나 셀카 삼매경에 빠진 여자사람 친구들, 아이들과 함께 나선 가족나들이객들이 많아 명실상부 공주시민들의 나들이 명소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미르섬에는 예전에는 꽃양귀비를 심었다고 들었는데 요즘에는 유채꽃, 연산홍, 철쭉, 튤립까지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다. 현재는 대부분의 봄꽃들이 지고 있고 팬지와 꽃잔디 뿐이었지만 충분히 완연한 봄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다.
흔들의자에 앉아서 쉬어가도 좋을 곳이다. 미르섬이든 공원에서든 공산성을 마주하고 있어서 공산성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점이 참 좋았다. 공산성은 늘상 직접 걸어서 한 바퀴 돌아보는 코스였는데 이번에는 공원에서 한발짝 물러서서 공산성을 바라보는 모습도 특별했다.
미르섬에는 사랑나무도 있다.
연리지 같아 보이지도 않았는데 이런 사랑나무를 통해서 미르섬을 찾는 이유가 더해진다.
유채꽃부터 튤립, 팬지까지 봄꽃놀이도 좋고 가족이나 연인,친구와 함께 소풍이나 데이트를 즐겨도 좋을 곳이다. 인근 주민이라면 건강을 챙길겸 걷거나 자전거를 타도 좋으며 사진애호가들에게는 사진을 찍기에도 좋을 곳이다. 이 봄이 가기 전에 아니 언제라도 떠나보자!
공주 미르섬, 금강신관공원
충청남도 공주시 신관동 4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