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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뉴스

“충청의 혼 녹여낸 브랜드 공연 자리매김”

모두가 함께 새로운 충남 ⑥‘그랬슈(Great to see you)’콘서트?

2017.06.08(목) 10:20:39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충청의혼녹여낸브랜드공연자리매김 1


충청도 사투리서 풍기는 따뜻한 정 담아
지역별 특징 우려낸 정통 국악 한 마당

충남 특징 담은 파격 시도

 
‘그랬슈(Great to see you)’ 콘서트는 순수한 충청도 사투리인 ‘그랬슈’라는 말을 제목으로 뽑은 충남도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지역 브랜드 문화예술 공연이다. 공연장은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어색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충남도의 따뜻한 정으로 친근하게 다가가자는 의미에서 붙인 제목이다. 영어로는 만나서 너무 반갑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충남문화재단이 기획하고 주관한 ‘그랬슈’ 콘서트는 도민에게 가까이 다가간다는 취지를 기반으로 하지만 그 내용은 신선하고 파격적인 변화를 모색했다. 기본적으로는 우리의 전통국악을 바탕으로 하면서 우리 지역이 가지는 문화의 특징을 녹여내어 함께 승화시킨 것이다.

2016년은 ‘우리 시대 우리 음악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대장장, 옹기장, 한산모시짜기, 다듬이 연주 등 충남의 무형문화재와 함께 새로운 우리 음악을 모색했으며 서산 웅소성리 호상놀이, 공주아리랑 등 지역의 독특한 소재와 전문 국악을 한 몸으로 엮어내었다. 이로써 ‘그랬슈’ 콘서트는 충남도만의 색깔을 가진 새로운 문화공연이 만들어졌다.

연출에 있어서도 화합과 소통을 기본으로 장르와 지역, 계층 간 경계를 허문 파격적인 형태를 추구했다. 평생 한 길을 걸어온 명인과 새로운 형식을 추구하는 젊은 음악인들의 만남, 예능과 기능의 만남, 우리 음악과 서양 음악의 만남, 과거와 현재의 만남, 관객과 예술인의 만남 등 모든 만남을 위한 마중의 형식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이런 노력은 매 공연 전석매진이라는 뜨거운 반응으로 다가왔다. 이뿐 아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 성과공유 워크숍’에서 지역문화예술특성화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관객들은 충남 상여소리의 예술성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던 공연도 잊지 못했다. 서산 웅소성리 호상놀이와 정민아 씨가 꾸민 무대는 깊은 소리와 예술성으로 많은 관객의 가슴을 흔들어놓았다. 이외에도 기지시줄다리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와 연계하였고 승무를 비롯한 여러 춤들도 지역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하였으며 몽골국립예술단 등과 의미 깊은 협연도 줄이었다.
 
문화예술인 참여 폭 넓혀
 
당진 공연에서는 네 명의 젊은 연주자들이 심훈 선생의 ‘그날이 오면’을 자신들만의 독특한 음악 색으로 풀어내 호평을 받기도 했으며 논산 공연에서는 ‘계백가’라는 이름으로 황산벌 전투를 재연하는 창작판소리를 선보여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계백가’의 창작에 참가했고 이날 공연을 이끌었던 국악인 유인상 씨는 이미 ‘그랬슈’ 콘서트에 4회 이상 참석할 정도로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그를 만나 콘서트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장고를 치면서 민족음악원에서 악장을 맡고 있는 유인상입니다. 반갑습니다.”

민족음악원은 우리 민족의 전통음악을 발굴하고 새롭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모인 단체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사물놀이 만들었던 김덕수 사물놀이패에서 상쇠를 담당하던 이광수 명인이 이끌고 있다. 이광수 명인은 유인상 씨의 20년 스승이기도 하다.

“민족음악원은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국악단체입니다. 대표인 이광수 명인은 고향인 충남 예산에 민족음악원 학습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명인은 그곳에서 기거하고 있고요. 저는 서울 사무실과 학습당을 오가면서 일하고 공연하고 그렇게 지냅니다.”

단체와 유 씨가 ‘그랬슈’ 콘서트와 인연을 맺은 과정이 궁금했다.

“충남문화재단에서 공연을 진행하시는 김선욱 선생이 적극적으로 소개했습니다. 충남도에서 추진하는 공연이지만 우리 음악 하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죠. 우리 민족음악원도 예산이 본부이니까 더욱 인연이 깊어요. 그렇게 함께 일을 진행하게 되었죠.”

‘그랬슈’ 콘서트에 관해 묻자 유 씨는 뜻깊은 기획이라는 말을 먼저 꺼냈다. 충남문화재단이 자체적으로 기획했다는 사실도 높이 살만하지만 그 목적이 지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찾아가기 위해서였고 또 소외된 지역에 더욱 다가가려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이다. 내용에 있어서도 수준 높은 문화공연을 만들려고 꾸준히 노력해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또 하나 충남도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특성을 살리고 그것을 하나의 예술로 만들어냈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고 했다.

“모든 공연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지방문화재나 지방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진행했어요. 어느 지역에 춤을 하시는 분이 있으면 그 춤과 우리 음악을 연결 짓는 저거죠. 그렇기 때문에 매 공연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탄생합니다. 늘 새로운 상호작용을 일으켜 볼거리를 제공하다보니까 관객들이 우리 음악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어요. 우리들도 많은 영감을 받고 있습니다.”

그 예로 논산 공연에서 선보였던 ‘계백가’를 들었다.

“수준 높은 공연은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역할을 해내고 다시 그것들이 잘 어울려야 만들어집니다. 관객들도 본능적으로 느낍니다. 황산벌전투에 대해 새로운 기획이 필요해서 여러 분야에서 모였어요. 서울, 논산 등, 그리고 기획자, 기악 연주자, 판소리 공연자들이 모여 그 지역과 관련된 새로운 예술을 만들어냈죠. 그, 지역에도 또 공연하는 우리에게 모두 의미가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유 씨는 이 외에도 많은 공연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예가의 전통을 이어온 심화영 씨의 승무가 함께 했던 곳은 서산이었다.
 
장르 뛰어넘는 새로운 실험

 
“서산도 아주 기억에 남는 곳이었지만 참가했던 모든 공연 그래요. 대장장이가 나와 자신의 리듬으로 쇠를 두드리면 그것이 바로 타악기가 되는 거죠. 옹기장이 항아리의 울림을 들려주면 거기에 바로 연주로 화답했고 모시를 짜는 베틀이 수천 년 된 소리를 들려주면 함께 음악으로 호흡했어요. 지역의 소리와 리듬이 바로 우리의 음악이 되었던 것이죠.”

공연은 이렇게 기획의 시작에서부터 해당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인에 대해 조사하고 그들과 함께 기획했다. 각종 전통 공예를 공연으로 끌어안기도 했지만 지역의 풍물패나 민요 등, 더 편하고 자유롭게 폭넓은 공연을 만들어갔다. 공연하는 지역에서 뜨거운 반응이 없으면 더 이상한 기획이었다.

“공연을 기획하는 순간 늘 테마를 가지고 있었어요. 지역과 관련된 것이지요. 지역의 특수성과 관련짓기 때문에 늘 새롭게 작품에 임했죠. 하던 대로 관습적으로 할 수가 없어요. 지역에서 진행하는 공연은 투박하게나 촌스러울 수 있는데 이런 한계를 함께하는 기획으로 극복했어요. 훨씬 세련되고 새롭게 할 수 있어 지역의 문화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였다고 생각해요. 대중을 위한 공연이지만 그래서 실험적인 시도도 많이 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긴 생명력 가진 공연으로
 
“서울은 공연이나 문화기획이 워낙 많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레 경쟁을 통해 기량도 향상되고 공연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단체가 적다보니까 좀 들쑥날쑥한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충남문화재단처럼 같이 기획하고 배려하고 안배하는 조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결과를 낼 수 있잖아요. 이제 길게 가는 일을 고민해야죠.”

유 씨는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도 같이 내놓았다. 이제 관객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더 좋은 공연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이 농촌지역인 충남도의 상황을 고려하면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계층이 적다는 점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공연처럼 충남도 각 지역의 특징을 잘 살려낸다면 시민들이 판소리에 굉장한 호응을 보내는 전주와 같은 경우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역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꾸준히 홍보해야할 필요성을 느끼는 부분이다.

이야기는 전국적인 문화 환경에 관한 것으로 이어졌다.

“공연 문화가 축제 위주로 가는 정책은 문제가 있습니다. 축제는 이미 포화상태이고 또 이와 관련된 문화상품들이 쏟아져나오다보니까 문화예술인들이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가 많아요. 의미는 사라지고 몇몇 소수의 사람들의 기획에 의존합니다. 그리고 대중적인 것만 찾아내잖아요.”

우리의 문화예술이 눈에 화려하게 보이고 즉흥적이고 소모적인 부분에만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이다. 이제 다양한 기획으로 의미 있는 문화예술을 담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미 있지만 숨어있는 예술가들을 찾아내고 실험적인 예술성이나 지역성을 잘 담아낼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풍물패를 음악적으로 만들어가는 공연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우리 같은 경우 행사가 많은데 단순히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풍물패로 음악적 고민을 통해 의미를 담아가는 것이죠. 노력해야죠. 이런 면에서 ‘그랬슈’ 콘서트는 눈여겨 봐야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래 가야죠.”
●충남연구원 041-840-1124
●기획관실 041-635-3103

충남문화재단은 지난해‘우리 시대, 우리 음악을 만나다’를 주제로 대장장, 옹기장, 한산모시짜기, 다듬이 연주 등 무형문화재와 서산 웅소성리 호상놀이, 공주아리랑 등 지역의 독특한 소재를 전통국악과 한 몸으로 엮어냈다.

▲ 충남문화재단은 지난해‘우리 시대, 우리 음악을 만나다’를 주제로 대장장, 옹기장, 한산모시짜기, 다듬이 연주 등 무형문화재와 서산 웅소성리 호상놀이, 공주아리랑 등 지역의 독특한 소재를 전통국악과 한 몸으로 엮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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