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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서해안이 좋아 떠난 여행, 당진의 바다

왜목마을과 한 카페에서 바라본 서해대교와 행담도

2017.01.24(화) 17:25:13 | 여행작가 봄비 (이메일주소:springlll8@naver.com
               	springlll8@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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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첫 목적지, 당진 왜목마을

본 목적은 부대찌개 집이었지만, 지도를 찾아보니 이곳이 그렇게 가고 싶었던 왜목마을 안에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다. 화창한 날씨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온종일 뿌연 구름을 선보이는 하늘이 얄미웠다. 그래도 바닷바람이 차지 않아 다행이었다. 서해안의 바다는 어떨지 궁금해 바다로 총총 뛰어갔다. 깨진 조개들이 모여 까칠까칠한 질감의 모래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친구는 입버릇처럼 나에게 "서해안은 동해안보다 깨끗하지 않아."라고 말해왔었다. 그래서 궁금했다. 얼마나 탁한지 궁금했었다고 말하면 우습지만 나는 그랬다. 모래를 가로지르고 바다로 첨벙첨벙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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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 예상과 달리 청명한 바다가 나를 반겼다. 수돗물이라도 틀어놓았나 의심이 될 정도로 바닥에 놓인 돌과 모래가 훤히 보이는 투명한 바닷물이었다. 오히려 탁한 건 하늘의 색이었다. 여름이었다면 신발을 벗고 당장 바닷물로 뛰어가고 싶을 정도였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커다란 돌들이 풍경의 멋을 더해줬다. 동해안과 또 다른 서해안의 매력이었다. 사실 왜목마을은 일출과 일몰로 유명한 곳이다. 적기에 오지 않은 우리는 이 정도의 풍경에 만족해야 했다. 바다는 푸르고 하늘은 희미하고 몇 척의 배들은 저 멀리 떠 있고 손에 닿지 않을 만큼 저 멀리 둥둥 떠 있는 섬은 외로워 보이는 풍경, 그 정도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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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두 번째 목적지, 매산해변길

주변에 온통 바다에 둘러싸인 카페가 있다. 이미 SNS에서는 일몰 예쁜 곳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버스로는 가기 힘든 곳이다. 사실 차로도 가기 힘들 정도로 구석진 곳에 있지만, 도착하면 이곳에 왜 와야 하는지 새삼 깨달을 것이다. 해어름 카페는 매산해변길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곳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외나무다리처럼 차 한 대만 지나갈 수 있는 쭉 뻗은 직진 도로를 지나쳐야 한다. 길 끝에는 카페 주차장이 있다. 커피를 마시지 않고 가면 유료인 카페 전용 주차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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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는 아니지만 차 한 대만 지나갈 수 있는 1차선 도로 옆에는 바닷물이 빠져나가면서 민낯을 드러낸 갯벌이 자리하고 있다. 그렇게 끝자락에 위치한 해어름 카페에 들어가기 전에 주변을 살펴보았다. 질퍽한 갯벌 위로 올라가 바닷물이 빠진 땅은 물을 한껏 머금어 촉촉하다. 당진은 일몰이 예쁜 곳이 참 많다던데 날을 잘못 잡아도 한참을 잘못 잡은 듯했다. 희뿌연 하늘이 "오늘은 일몰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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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앞 정원에 벤치에 앉으면 저 멀리 서해대교가 보인다. 서해대교마저도 안개에 가려 그 끝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서해대교 뒤편에 동동 떠 있는 섬은 행담도다. 아산만 깊숙이 위치한 섬이었거늘 서해대교가 이 섬을 관통하게 되면서 더는 외로운 섬이 아니게 되었다. 서해대교 휴게소가 행담도에 위치해 있으며, 새해 첫날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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