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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정책뉴스

새로운 배움의 기회, show me the 농촌 !

이론에서 벗어난 체험 중심의 강의

2015.08.04(화) 23:14:06 | 농업팀이광용 (이메일주소:lky0259@naver.com
               	lky0259@naver.com)

대학생들은 ‘농촌’에 어느 정도 관심을 두고 있을까? ‘한중FTA', '소고기 파동’ 같은 굵직한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만 잠시 관심을 두는 경우가 허다하다. 고령화로 활력을 잃은 우리 농촌·농업의 활기를 위해 젊은이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이지만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관심조차 없는 현실이다. 농업에 종사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성공하지 못한다는 편견이 농업을 등한시하도록 만든 것이다. 농촌 체험관광, 교육 등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대학생들이 재미를 느끼기에는 부족하다. 우리는 보다 현실적인 방안에서 대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대학 내 농업관련 강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학 내 농촌 관련 교양강의를 개설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천안에 위치한 한 대학에서 농촌교양을 만들라는 지시에 따라 ‘농업의 이해’라는 수업이 올 여름 계절 학기 강의로 만들어졌었다. 그러나 계절 학기라는 한계와 이론중심의 강의로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지 못해 결국 인원부족으로 폐강되었다. 우리 농업팀은 실패를 교훈삼아 이론 중심의 학습 보다는 학기 중에 대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강의가 필요함을 느꼈다.

사실, 전 국민 중 91%가 도시 지역에 주거 한다는 요즘, 더군다나 대학생들이 농촌에 관심을 가지기는 쉽지 않다. 농활 프로그램도 전과 같지 않아 시들시들해져 다양한 학문을 수학하는 대학이라지만 농촌과 관련된 활동을 해보거나 접해보지 않고 졸업하는 학생들이 태반이다. 우리 농업팀은 show me the 농촌 이라는 다음과 같은 대학 내 강의 개설을 생각해 보았다.

show me the 농촌 강의 계획서

▲ show me the 농촌 강의 계획서


농촌과 농업이 생소하게 느껴지기만 하는 대학생들에게 그나마 익숙한 농산물(특산품)을 매개체 삼아 농촌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도 내의 농산품이 어떻게 재배되는지 학습하고 학습 후에 학생들에게 시식 기회를 제공해 1차 먹거리를 제공하는 농촌의 가치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나아가 재배 과정에서의 품앗이, 두레 등과 같은 더불어 사는 농촌 문화를 소개한다면 퍽퍽해진 현대 사회에 나가야 하는 대학생들에게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또한 도에서 알선한 젊은 농부나 농림부, 농촌 진흥청, 농업 연구소 등의 관계자들을 초청한 특강을 통해 농업이 식량만을 생산한다는 단순한 시각에서 벗어나 2차 산업인 제조와 가공, 3차 산업인 관광, 숙박 등 서비스업과 연계된 6차 산업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강의실을 벗어나 농작물이 자라는 농장으로 체험학습을 가거나 지역 농산물 축제에 다녀오는 것이 이 강의의 특징이다. 이론 중심의 강의보다는 농산물이 재배되는 농장에서 농사 체험이나 지역 축제에 참가하는 것이 학생들의 흥미 유도와 교육 효과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 농업팀이 기자단 활동을 하며 방문 했던 홍성 젊은 협업 농장, 거북이 마을 외에도 농촌에서 다양한 농업 활동을 할 수 있는 농촌 교육농장이 도내 62곳에서 운영 중이다. 강의 시간에 배웠던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는 농가 또는 마을을 방문하여 현장에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농촌 체험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면 농촌이 어색하기만 했던 학생들에게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충남도 내에는 칠갑산 조롱박 축제(8月), 금산 인삼축제(10月), 논산 딸기 축제(4月), 양촌 곶감 축제(12月), 천안 성환 배 축제(11月), 연산 대추 축제(10月), 공주 알밤 축제(9月), 청양 고추 구기자 축제(8月), 산수향 6쪽 마늘 축제(7月) 등 계절별, 지역별로 지역 특산품이 중심이 된 축제가 다양하다. 학생들이 가보고 싶은 지역 농산물 축제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강의실에서 느낄 수 없는 농촌의 정취를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학점으로 차등 평가 받지 않아 대학생들이 선호 한다는 pass/fail 패스 과목으로 개설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체험 학습을 다녀 온 후 각자가 다녀왔던 농가나 지역 축제의 개선 방향이나 발전 방향을 제시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출석률이 70% 이상인 경우 패스 조건이다. 또한 학기 중 과목이기 때문에 금요일 또는 목요일 오후 강의 시간으로 배정하여 농가 체험, 지역 축제 체험 등 체험 활동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학생 71%, 'show me the 농촌' 수강하고 싶어!
그렇다면 이 같은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기자단은 충남도내 대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해당 강의 수강의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7월 25일 ~ 7월 30일 까지 네이버 폼 설문지를 이용해 진행하였으며 수강 여부와 수강 이유, 수강하지 않는 이유의 총 세 문항으로 설문을 구성했다. 설문결과는 다음과 같다.

새로운배움의기회showmethe농촌 1

첫 번째로 수강의향에 관한 설문을 진행하였다. ‘해당 강의가 개설 된다면 수강하시겠습니까?’ 라는 물음에 ‘수강한다.’ 라고 응답한 학생은 200명 중 142명으로 약 70%에 달했다. 이처럼 해당 강의에 대한 전반적인 선호도가 높은 편임을 알 수 있었다.

새로운배움의기회showmethe농촌 2

이어서 수강이유에 관한 설문을 진행하였다. ‘수강한다.’에 응답한 142명을 대상으로 ‘수강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체험 학습이 재미있을 거 같아서’ 가 142명 중 51명(36%)으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새로운 분야를 접해보고 싶어서’(34%), ‘패스과목이라서’(17%), ‘농산물 시식이 가능해서’(11%) 순으로 나타났다. 단순 설명위주의 강의가 아닌 실제적으로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체험 형태의 강의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학생들이 본인의 전공 분야 뿐 만 아닌 새로운 분야를 학습하고자 하는 욕구 또한 있었다. 기자단이 ‘패스과목 이라서’의 비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결과였다.

새로운배움의기회showmethe농촌 3

마지막으로 ‘수강하지 않는다.’ 에 응답한 58명을 대상으로 ’수강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농업·농촌에 관심이 없어서‘ 라는 항목에 22명(38%)이 응답하였다. 이처럼 대학생들에게 농업·농촌에 대한 관심유발과 긍정적 이미지 제고가 가장 시급함을 알 수 있었다.


일석이조의 효과 ! 교육과 홍보를 동시에

충남 정책 기자단 농업팀 활동을 통해 우리는 젊은 농부가 운영하는 ‘협업 농장’, 농촌 휴양마을인 ‘거북이 마을’에 찾아가 취재하면서 농촌과 농업이 평소에 우리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으로만 치부하던 것보다 큰 가치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학생들은 강의를 통해 농산물 재배 과정을 학습하고 시식함으로써 우리에게 식량을 제공하는 농업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show me the 농촌은 식탁에서 마주치는 농산물 학습을 통해 많은 대학생들에게 농촌과 농업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우리의 이웃 문제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잇따른 농산물시장의 개방으로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도 값 싼 외국 농산물에 밀려 제대로 판매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농업의 현실이다. 지역의 농산물 소개로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면 미래의 소비자인 대학생에 대한 홍보 효과 또한 탁월할 것이다.

농촌과 농업에 관심을 가지는 일은 농촌, 농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show me the 농촌과 같은 강의를 통해 많은 대학생들이 농촌과 농업이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 우리의 삶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으면 한다.

 

대학생 정책기자단 농업팀
이광용(lky0259@naver.com)
권나현(nahyeon0719@naver.com)
김민영(alsdud0328@naver.com)
임하연(lhy409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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