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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가끔 남편의 머리 속을 들여다보고 싶다.

2015.07.11(토) 10:28:32 | 모과 (이메일주소:moga52@hanmail.net
               	moga52@hanmail.net)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가끔 남편의 머리속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 이유는 3가지입니다. 

1. 10년 동안 매주 주말에 시골집에 들어가느라고 가족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요. 
심지어 덕산 시골집 근처 관광지도 몇군데 못갔어요. 토요일에 시골에 가서 일요일에 집에 올때 까지 농사만 짓다 옵니다.
 
2.자기가 좋아하는 음식- 콩국수 칼국수 냉면 순대국만 외식을 합니다.
38년 결혼 생활 중에 남편이 제게 양보 안하는 유일한 게 음식입니다.

3. 퇴근 후 제가 카톡으로 보낸 물건만 사옵니다.
자기가 마실 막걸리와 소주가 떨어지는 것은 기가 막히게 기억하고 사옵니다. 제가 먹을 과일이나 아이스크림을 자발적으로 사온 적이 없다는 겁니다.

남편은 말하는 직업을 오래해서 말은 기가 막히게 합니다~ 
 
"당신을 보고 싶어서 빨리 오느라고 그렇지"

남편은 5남2녀 중에 딱 중간입니다. 시집의 형제는 위로 3명 아래로 3명의 형제 자매로 구성됐습니다. 남편은 자라면서 포기를 많이 해서 가끔 쓸쓸해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남편의 생모인 어머니가 8살에 병환으로 돌아가시고 10살 때 오신 새어머니도 평생 편찮으시다 3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위로 형들은 아버님의 근무지를 따라서 같이 다니며 중고등학교에 다녔습니다.

 초등학교 때 남편은 시골집에서 두 살 위 누나와  두 살 아래인 남동생 과 함께 자랐습니다. 그래서인지 누나와 남동생하고 사이가 유난히 좋습니다.

 성장기를 쓸쓸하게 자란 남편에게 저라도 남편이 하고 싶은대로 하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됐네요. 제가 살림을 못하는 펀인데 착하기라도 해야하지 않겠어요?

남편은 제 팔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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