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때문에 발견한 과거 인물이야기
2015.06.01(월) 13:01:25 | 맛난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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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cplan@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images/cnportal/bbs_info.gif)
우연히 서산의 한 시골에서 염소를 만났습니다. 아기 염소가 너무 귀여워서 쫓아가보았더니 어미 염소가 있는 곳에 묘지가 있었습니다.
![귀여운 아기염소들](/export/media/article_image/20150526/IM0000784880.JPG)
▲ 귀여운 아기염소들
물어보니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하네요.
![잘만들어진 묘비석](/export/media/article_image/20150526/IM0000784882.JPG)
▲ 잘만들어진 묘비석
묘비의 아래부분은 사면에 구름모양의 받침돌이 있었습니다. 묘비의 위 부분은 연목을 조각해 넣었습니다. 그 위를 자세히보면 머리가 바깥쪽으로 향한 두마리의 용이 서로 어울려 있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32살에 세상을 떠난 김두징](/export/media/article_image/20150526/IM0000784883.JPG)
▲ 32살에 세상을 떠난 김두징.
김홍필의 아들로 1646년(조선 인조 24년)에 태어난 김두징은 별다른 벼슬을 하지 않고 있다가 32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사람입니다. 이 집안도 색다른 것 같습니다. 효종대 소현세자빈인 강빈(姜嬪)의 신원을 요청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장살(杖殺)을 당한 김홍욱(金弘郁)은 종조부라고 합니다. 일찍이 13~14살 때 두루 경서를 읽었으며, 약관의 나이에 서울로 올라와서는 성균관 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했던 인물입니다.
눈에 띄는 그의 활동으로는 서인계 유생들이 송시열을 변명하는 상소를 올릴 때 연명으로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32살의 젊은 나이에 충남 서산시 인지면 남정리 116-5에 잠든 김두징의 꿈은 무엇이었을까요? 저보다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학문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있었던 인물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