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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

관촉사, 벚꽃이 흩날리는 은진미륵의 세계

2014.04.13(일) 16:51:12 | 오르페우스 (이메일주소:poet314@naver.com
               	poet314@naver.com)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4월의 시작과 함께 만발했던 벚꽃이 벌써 꽃비로 흩날리고 있습니다. 작년에 비해 개화시기가 빠른데다가 오락가락한 봄비 때문에 일찍 저무는 벚꽃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봄나들이를 가지 못해 아쉬워하는 분들을 위해 벚꽃을 만끽할 수 있었던 관촉사를 소개합니다.
 

반야산 관촉사 전경

▲ 반야산 관촉사 전경
 

논산시 관촉동 야트막한 반야산 기슭에 울창한 소나무와 벚나무가 동양 최대의 석조 미륵불상인 은진미륵과 관촉사를 따스하게 감싸고 있습니다. 관촉사는 먼 옛날 큰 바위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 그곳에 절을 지었는데 참배하러 온 중국의 명승 지안스님이 은진미륵의 미간에서 '촛불처럼 미륵이 빛을 발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관촉사 일주문

▲ 관촉사 일주문
 

반야산을 배경으로 관촉사의 위엄을 보여주는 일주문의 처마가 날렵합니다. 일주문은 사찰의 산문 중 첫째 문으로 세속의 번뇌를 버리고 마음을 하나로 하여 진리의 세계인 사찰로 들어가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관촉사 천왕문

▲ 관촉사 천왕문
 

일주문을 지나면 사찰의 가람배치에 따라 천왕문이 나옵니다. 천왕문은 불법을 수호하는 사천왕을 모신 곳입니다. 불자가 아니라면 사천왕의 역할을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데요. 사천왕은 동서남북을 지키는 지국천왕, 증장천왕, 광목천왕, 다문천왕을 일컫습니다. 모두 험악한 표정을 하고 있는 이유는 사찰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에서 악귀를 쫓아내고 사찰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관촉사 경내로 오르는 길

▲ 관촉사 경내로 오르는 길
 

천왕문을 나서면 반야산 기슭에 오래된 수령의 나무들과 관촉사로 향하는 계단이 보입니다. 지형의 특성 때문에 대웅전과 일직선이 되어야 하는 가람배치가 약간 왼쪽으로 휘어져 있습니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우리의 건축문화를 엿볼 수 있어 계단을 오르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관촉사 명곡루

▲ 관촉사 명곡루
 

관촉사 명곡루입니다. 관촉사로 들어가는 마지막 산문의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관촉사 해탈문(석문)

▲ 관촉사 해탈문(석문)
 

관촉사의 경내로 들어가는 문은 모두 두 개입니다. 보통 명곡루를 지나 곧장 대웅전으로 향하지만 관촉사를 즐겨 찾는 분들은 해탈문을 통해 은진미륵을 경배한 후 경내로 들어서기도 합니다.

 

관촉사 대웅전과 윤장대

▲ 관촉사 대웅전과 윤장대
 

석문을 들어서면 대웅전과 팔각지붕의 윤장대가 보입니다.

 

관촉사 윤장대

▲ 관촉사 윤장대
 

윤장대는 내부에 불경을 넣어두고 누구나 이것을 돌리면 불경을 읽은 것과 같은 의미를 부여한다고 합니다. 어려운 불경을 읽어내기 힘든 중생을 위해 만든 것으로 윤장대를 돌려보는 사람들의 마음이 금세 꽃그늘처럼 환해질 것만 같습니다.
 

관촉사 대웅전 내부 모습

▲ 관촉사 대웅전 내부 모습
 

관촉사 대웅전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노사나불과 석가여래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관촉사 은진미륵과 석등

▲ 관촉사 은진미륵과 석등
 

관촉사 대웅전을 살짝 비켜 앉은 관음전에서 보물 제218호인 은진미륵(석조미륵보살입상)을 올려다보니 보물 제232호인 석등, 사리탑과 연화배례석의 가람배치가 정결하게 느껴집니다.


 관촉사 은진미륵

▲ 관촉사 은진미륵
 

삼성각 쪽에서 바라본 은진미륵의 모습입니다.


 관촉사 은진미륵의 표정

▲ 관촉사 은진미륵의 표정
 

관촉사 은진미륵은 거대한 머리에 비해 몸통이 상대적으로 작아 비례가 맞지 않습니다. 어린 아이가 제멋대로 그려놓은 상상 속의 신상 같지만 은진미륵의 자비로운 눈을 마주하고 있으면 저절로 입가에 웃음이 머금어지고 평안이 찾아옵니다. 
 

관촉사 사리탑

▲ 관촉사 사리탑
 

관촉사 사리탑의 모습입니다. 관음전에는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고 창문을 통해 사리탑과 은진미륵을 바라보며 경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관촉사 삼성각

▲ 관촉사 삼성각
 

관촉사 삼성각에는 어린아이의 머리통만한 돌이 놓여 있는데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 옵니다.

어느 날 욕심 많은 사람이 경내에 놓여 있던 돌을 훔쳐 달아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돌을 훔친 사람의 꿈속에 미륵부처님이 나타나 "이놈, 그 돌을 제자리에 되돌려 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화를 입게 되느니라."고 꾸짖었다고 합니다.
 
그 후 관촉사로 되돌아온 돌은 삼성각에 모셔졌고 많은 불자들은 신령스러운 돌에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삼성각은 장수와 출산을 관장하는 산신을 모신 곳이니 귀한 아이를 갖고 싶은 사람이라면 관촉사 삼성각의 돌을 한번 어루만져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효험이 있고 없고는 불심에 달렸겠지만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라면 소원이 이루어질 거라 믿습니다.


 반야산 등산로에서 보라본 은진미륵

▲ 반야산 등산로에서 바라본 은진미륵
 

반야산 등산로에서 바라본 은진미륵입니다. 관촉사는 반야산을 오를 수 있는 등산로가 있습니다. 정상의 팔각정에 오르면 논산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평소 논산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이기도 합니다. 관촉사를 둘러본 후 여유가 있다면 꼭 둘러보기를 추천합니다. 
 

관촉사 범종과 연꽃

▲ 관촉사 범종과 연꽃
 

요즘 관촉사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 연등을 설치하는 등 분주합니다. 불자가 아니더라도 관촉사를 찾아 가족의 건강과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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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촉사로 가는 벚꽃 길
 

관촉사로 가는 벚꽃 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하는 가볼만한 곳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주말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논산역에서 관촉사로 이어지는 벚나무 길을 걸어 은진미륵의 세계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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