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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어릴 적 기억

충남교통문화대상 글짓기 고등부 대상作

2013.12.26(목) 17:10:32 | 도정신문 (이메일주소:deun127@korea.kr
               	deun127@korea.kr)

충남교통연수원(원장 정재택)이 주최하고 충남도가 후원하는 제1회 충남교통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3일 공주 본원에서 열렸다.<본지 제667호(12. 5일자) 3면>

시상 부문 중 글짓기 대상은 초등부 권범준(서산동문초3), 중등부 이현아(천안복자여중3), 고등부 신민규(논산 건양고1) 학생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 수상작 가운데 신민규 군의‘내 어릴 적 기억’을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주>



내어릴적기억 1건양대학교병설 건양고등학교 신 민 규


어릴적 피 흘리는 어머니 기억 저는 차를 탈 때나 자전거를 탈 때 마다 가끔씩 생각나는 기억 이 하나 있습니다. 사고에 기억 입니다. 어렸을 적 기억이라 자 세히 모든 것이 생각나는 것은 아니지만 딱 한 가지… 사고가 나서 차안에 있는 우리를 울면 서 꺼내시는 어머니에 모습입니 다. 어린 나이라 무슨 일이 생겼 는지 어리둥절하고 있을 쯤, 긴 머리가 풀려 길게 늘어지고 머 리에선 피가 엄청 흐르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우리에 이름 을 부르시며 찌그러진 차문에서 우리를 부르고 계셨습니다. 이 런 어머니에 모습은 제가 이만 큼 자라도 잊혀 지지 않는 기억 입니다. 누가 잘못했고 누가 잘 했는지는 알 수 없는 나이 그저 사고나 나서 울기밖에 할 수 없 는 나이였습니다. 그 사고로 어 머니는 죽을 고비를 넘기셨지만 우리 둘 나와 동생은 솜털조차 다치지 않았습니다. 그 사고를 목격하신 분들은 기적 이라고 말 합니다.

어머니는 어렸을 적부터 안전 벨트는 꼭 하게 하셨고 조수석 자리엔 얼씬도 못하게 하셨습니 다. 덩치가 어머니 보다 커진 지 금도 우리에게 어릴 적과 똑같 이 하십니다.

교통안전은 반복 교육이 중요해

저희 어머니는 사고의 후유증으 로 지금도 고생을 하십니다. 하 지만 몸이 아파도 하시는 일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학생에게 교통안전에 대한 교육을 하십니 다. 처음엔 몸도 안 좋은데 돈벌 이도 안 되는 일을 뭐하러 하냐 며 아버지는 뭐라 하셨지만 어 머니는 기어이 학교에 가서 아 이들을 가르치셨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우리 학 교에서 전교생을 반마다 돌아다 니시며 교육을 하셨습니다. 참 고로 저희 학교는 한 학년 당 6~7반 까지 있는 큰 학교입니다. 거의 한 달간을 하루도 쉬지 않 고 저와 학교를 같이 다니셨고 교육이 다 끝나고 나니 병이 나 셨습니다. 이런 열정을 가지신 어머니… 처음엔 어머니 뜻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제가 어느 정도 크 고 나서 어머니에게 물어 보았 습니다. 왜? 그렇게 다니시냐고.

어머니는 한참을 생각 하시더 니 처음 시작은 우리 형제를 위 해서였고 어느 정도 하다 보니 교통안전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 이 사고가 날까봐 멈출 수가 없 다고 하셨습니다. 교통안전을 배우고도 지켜지지 않아서 사고 가 나는 아이들이 많이 있는데 안 배운 아이들은 얼마나 많이 사고가 나겠냐며 지금까지도 교 육을 하고 계십니다. 그 말을 듣 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우리들 도 교통안전을 잘 실천하지 않 지만 운전하시는 어른들 또한 지키는 분이 그렇게 많지는 않 는 것 같았습니다. 교육을 하시 는 어머니도 가끔은 법규를 위 반 하실 때가 있고 법규를 지키 기 위해 황색불에 정지선에 설 라치면 뒤에서 경적을 울리고 막말을 하시는 분들도 흔치않게 보곤 합니다. 그만큼 지키는 것 이 힘들어서 겠지요.

저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교통안전 교육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저 소리가 무슨 소린지 이 소리는 또 무슨 소린지 진짜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온통 하지마라 소리만 나오니 도대체 뭘 하지 말라는 건지 도통 알 수 가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학 년이 바뀔 때마다 어김없이 학 교에 어머니가 오셨습니다. 반 복학습 위력이 이렇게 큰 것을 이제야 알 것 같았습니다.

아침마다 등교할 때 어머니에 짧은 안전교육 1년에 한 번씩 듣 는 안전교육으로 우리 식구들은 작은 접촉사고 한 번 나지 않았 습니다. 저는 배운 데로 실천을 했고 어머니는 우리가 큰 잘못 을 했을 때는 말로 타이르셨지 만 무단횡단이나 신호를 지키지 않을 때는 매를 드시기도 하셨 습니다. 어머니는 저희를 때리 실 때마다 얘기 하십니다. 너희 가 잘못 하는 건 말로 해서 고쳐 질 수 있는 것이지만 교통사고 는 한 번 나면 끝이라고 하셨습 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아야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친다’는 속담을 알고 있습니다. 이 속담 은 무엇이든 잃어봐야 정신을 차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어머니 교육에 보면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사람은 미련한 사람이라 고 합니다. 미련한 사람 정말 되 고 싶지 않겠지요. 사고로 가족 을 잃는다면 정신을 차려도 그 때는 이미 늦은 거겠지요. 하지 만 현명한 사람은 재난이 닥치 기 전에 미리 예방을 한다고 합 니다. 하지만 미리 배우고 실천 한다면 다치고 후회하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명한 사람이 된다는 것 쉽지 않은 일 입니다. 매일 바쁜 일상에서 빨 리빨리 라는 말이 익숙해져 있 는 우리들. 이 빨리빨리 라는 말 이 사고에 큰 원인이기도 합니 다. 운전을 하는 운전자도 빨리 라는 생각으로 신호무시, 앞 차 와의 차간거리 무시, 차량이 많 은 곳에서의 추월, 갓길운전 등 조금만 여유롭게 운전을 한다면 사고의 위험성을 작아지고 보행 자들 또한 여유로운 마음으로 생활을 하며 교통안전을 지킨다 면 교통사고는 많이 줄어들 것 입니다. 비록 우리 가족은 사고 이후 교통안전을 깨닫고 실천을 하는 가족이지만 다른 가족들은 미리 배우고 실천하는 현명한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공 충남교통연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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