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독도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
-충남을 방문했는데, 느낌은 어떤가
“충남도청이 홍성·예산으로 이전한 후 첫 방문을 했다. 청사 건물도 무척 멋있었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충남의 출발과 미래를 볼 수 있어 좋았다.”
-특강을 하셨다. 핵심은 무엇인지
“세계화 시대를 살고있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전하고 싶었다. 이 정신은 매우 중요하다.”
-독도에서 비빔밥까지 한국 알리기의 열정이 뜨겁다. 원동력은 무엇인가
“18년 전 유럽 배낭여행을 떠났다. 그 당시 유럽은 한국이 어떤 곳인지에 대한 이미지를 거의 갖고 있지 않았다. 그 후부터 한국을 알려야 한다는 오기가 생겼다. 작은 일부터 시작했는데 결국 이 일이 내 인생을 이렇게 바꾸게 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나 스스로가 알아서 해 나가야 할 일이기에 열심히 했던 것 같다.”
-독도광고는 사비를 털었다. 공동체가 할 일인데 굳이 개인이 나선 이유는
“개인적이라기보다 단지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의 입장에서 추진 한 일이다. 누구의 도움을 받고 안 받고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이 일은 누군가는 반드시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홍보에 대한 철학은 무엇인가
“홍보는 꾸미지 않은 ‘진실성’이 중요하다. 또 정정당당하게 대외적으로 알리는 ‘진정성’이 있어야만 한다.”
-충남 하면 떠오르는 게 무엇인가
“서해안이다. 또 충남의 맛으로는 사과와 배, 복숭아 같은 과일이 떠오른다.”
-충남이 지닌 가치나 브랜드가 있다면
“충남의 방언이다. 사투리가 지닌 충남만의 가치가 있다. 보존해야 한다.”
-사투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요즘 지역의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 표준말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언어는 그런 것만이 아니다. 지역마다 사투리를 대표 브랜드로 키우는 게 좋을 것 같다. 선진국에서도 지역의 방언들을 유지하려 한다. 무형의 자원으로 잘 보존하려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 쉽게 잊어가는 것 같다. 사투리 활용에 앞서 먼저 잘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도나 지역 공동체가 방언을 무형유산으로 지정하거나 언어연구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해야 한다.”
-백제가 폐망의 역사로만 기록돼 안타깝다. 사실이 아니다. 바로 잡을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
“그만큼 충남에서 홍보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백제의 후예라는 것을 큰 자부심으로 삼아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왜곡된 부분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더욱 적극적인 대외홍보를 해나가야만 바로 잡을 수 있다.”
-홍보는 다른 의미로 소통이다. 도와 도민의 공감을 높이기 위한 조언 한마디
“소통은 수평적인 상황이 중요하다. 도지사와 도청직원들 모두가 도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많이 들어야 한다. 행정 역시 상명하복 형식이 아닌 수평적 행정으로 이끌어 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올해 초 대전에서 내포로 충남 행정이 옮겨갔다. 새로운 충남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충남도민들의 화합이 중요하다. 충남도청과 내포신도시가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